우아한형제들의 기업 문화에 평소 관심이 있었다면 송파구에서 일을 더 잘하는 11가지 방법이라는 가이드를 한 번쯤 보셨을 것입니다. 이번 글은 우아한테크캠프에서 2주를 보내며 느꼈던 점들과 실천하고 싶은 점들을 송파구에서 성장을 더 잘하는 7가지 방법이라는 가이드 컨셉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 참고로 중요한 순서가 아닙니다! 모두 중요합니다!
1. 11시 59분은 12시가 아니다.
1분이라도 쉴 수 있을 때 더 쉬자.
다른 말로 잘 쉬자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의 저는 '잘 쉬는 법'을 잘 몰랐습니다.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쉴 때도 코딩을 해야 해."라고 생각해 왔고 그래왔습니다. 사실 학교 수업을 듣는 것 외에는 하고 싶은 프로젝트와 공부만 해왔기에 별로 지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첫 주차부터 우아한테크캠프의 (저에게만)다소 강도 높은 미션에 조금은 지쳤었습니다.
주말에 모니터 앞에 앉지 않고 시간을 보낸 것이 정말 오랜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말에 정말 푹 쉬고 나니 2주차를 시작할 때 다시 활기차게 시작하고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기회로 쉼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 배움도 수평적~ 나눔도 수평적~
누구에게나 배우고, 누구에게나 나누고.
개발자 사이에서 좋은 문화라고 생각되는 것중 하나는 '공유'입니다. 우아한테크캠프에 모인 모두는 배우는 것만큼 나누는 것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자신이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빠르게 인정하고 배우려는 자세, 새롭게 또는 기존에 알고 있던 부분은 먼저 남들에게 공유하려는 자세는 제 눈에 너무나 멋있게 보였습니다. 분명 나누는 것은 성장에 정말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또 다른 큰 배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나누면 좋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고, 매주 금요일에 진행하는 미니 세미나(발표 영상)를 통해 실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신청했습니다. 꼭 이 방법이 아니더라도 좋았던 아티클이나 책, 사소한 꿀팁을 슬랙에 공유하는 것들도 너무 좋은 방법입니다.
3. 잡담을 많이 나누는 것이 성장의 지름길이다.
재잘재잘~ 더 많이 떠들자.
"잡담이 경쟁력이다.", 우아한형제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문구입니다. 우아한테크캠프 교육장은 조용하지 않습니다. 개인 미션임에도 여기저기 대화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작업할 때 항상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듣는 저도 우아한테크캠프 교육장에서는 노래를 잘 듣지 않습니다. 다른 캠프원들끼리 나누는 대화, 나에게 건네는 말,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캠프원들이 나누는 대화든 내가 직접 대화를 나누든 그 과정에서 얻는 것들이 너무나 컸습니다. 개발 지식뿐 아니라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생각을 들으며 사고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의 웃픈(웃기고 슬픈) 해프닝으로는, 다른 캠프원들이 힘들게 고생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듣게 되어 덕분에 저는 삽질 없이 수월하게 문제를 피해 갈 수 있었던 일도 있었습니다.😂
4. 인사는 먼저 본 사람이 한다.
밝게 인사해 주세요.
우아한테크캠프 교육장 건물에는 캠프원들 뿐 아니라 우아한형제들 직원분들, 외부에서 찾아온 분들이 계십니다. 저 또한 최대한 밝게 인사를 하려고 노력하지만, 캠프원들이 아니라면 망설일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밝게 인사하면 나도 기분 좋고 상대도 기분 좋으니 실천해 보겠습니다!
5. 코드 리뷰 시에 의견을 강요하지 않는다.
정답은 없다. 더 나은 방법이 있을 뿐.
우아한테크캠프에서 느낀 것들 중 하나는 '더 나은 방법은 존재하지만 정답은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은 '자신의 의견만 옳다고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 하지만 마냥 수용하는 것이 아닌, 충분한 대화와 토론으로 함께 더 나은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입니다.
이미 우아한테크캠프 캠프원들은 모두 이러한 자세를 갖고 있었습니다. 캠프원들의 코드를 리뷰하고, 나의 코드를 리뷰받는 게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꼭 코드 리뷰 시간이 아니더라도 항상 다른 캠프원들의 코드가 궁금하고 저의 코드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6.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는다.
스스로의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꼭 지키자.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와 실천은 다른 사람의 강요로 시작되지도, 이루어지지도 않습니다. 스스로와의 약속으로 시작되고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우아한테크캠프에서는 누군가가 성장시켜주지 않습니다. 대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줍니다. 누군가 앞에서 강의를 하면 그걸 받아 적고 머리에 넣는 학습이 익숙한 저는 낯설기도 했지만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성장하고자 이곳에 온 이상 나의 성장은 자기 자신이 책임져야 함을 인지하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다짐하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8주도 스스로의 약속을 지켜 우아한테크캠프가 끝나고 뒤돌아 봤을 때, 결과가 어찌 되었든 후회 없이 열심히 했다고 뿌듯해 할 수 있길 바랍니다.
7. 배우거나, 나누거나, 떠나거나!
배우고, 나누고, 성장하여 떠나자.
자칫 우아한테크캠프가 그저 취업을 시켜주고 좋은 스펙이 되는 기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아한테크캠프에 합격하고 그냥저냥 수료하는 것이 목표가 아닌, 좋은 환경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배우고 나누며 성장하여 내가 추구하는 개발자의 모습으로 가까워져 떠나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아한테크캠프에 참여하기 전, 이전 기수의 회고 글을 모두 읽어 보았습니다. 많은 내용에서 저에게 가장 크게 와닿았던 것은 '어떻게 성과를 남길 수 있을지 보다는 무엇을 달성하고 싶은지를 생각해 보아라.'라는 말이었습니다. 이곳에 오기 전부터 서비스 만드는 것을 너무 좋아해 프로젝트만 하고 학습은 뒷전이었어서 기술적 역량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고민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아한테크캠프에서 부족했던 기술적 역량을 채우기 위해 기본기(CS나 프로그래밍 언어) 공부에도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아직 2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참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한 것 같습니다. 28명의 많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캠프원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즐거웠습니다. 한 명 한 명 모두가 서로 다른 강점과 색깔을 갖고 있기에 더욱 다채로운 우아한테크캠프가 시작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강점을 흡수하고, 또 내 강점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소중한 경험을 할 앞으로의 시간이 기대되고 설렙니다.
우아한테크캠프 7기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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